2019년 개봉하여 많은 관객수를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한국형 재난영화 '엑시트'를 아시나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만 하는 청년백수 용남과 대학 동아리 후배 의주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인데요. 벌써 개봉한 지 5년이 된 영화이지만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내용인지 함께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영화 '엑시트' 개요 및 줄거리 소개
2019년 개봉한 한국형 재난영화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 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작품입니다. 기존 할리우드 재난영화의 클리셰를 탈피하고 한국 관객들의 정서에 맞게 짠내 나는 유머 코드부터 긴장감 넘치는 액션까지 모두 담아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실감 나는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며 94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였고,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도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등 총 8개 부문에서 수상하였습니다.
대학교 산악 동아리 에이스 출신이지만 졸업 후 몇 년째 취업 실패로 눈칫밥만 먹는 용남은 온 가족이 참석한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연회장 직원으로 취업한 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납니다. 어색한 재회도 잠시, 칠순 잔치가 무르익던 중 갑자기 건물에선 원인 모를 유독 가스가 퍼져 나오고, 일대는 혼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용남과 의주는 산악 동아리 시절 쌓아 뒀던 모든 체력과 스킬을 동원해 탈출을 향한 기지를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제한 시간 내에 건물을 빠져나가야 하는 상황, 숨 가쁘게 이어지는 필사의 구조 요청! 과연 용남과 의주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2. 영화의 매력 파헤치기
영화 '엑시트'에서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청년백수 용남 역을 맡은 조정석과 대학 동아리 후배 의주 역을 맡은 임윤아의 앙상블 연기가 돋보입니다. 짠내 폭발 콤비로 대활약을 펼친 두 사람은 완벽한 연기 호흡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조정석은 특유의 코믹한 연기부터 클라이밍, 고공 낙하 액션까지 선보이며 극을 이끌었고, 임윤아는 기존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걸 크러시 매력을 발산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또 김지영, 박인환, 고두심 등 베테랑 배우들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영화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작품인 만큼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스릴 넘치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장면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먼저, 실감 나는 재난 상황을 구현하기 위해 드론과 카메라를 활용했습니다. 촬영팀은 건물 외부에서 드론을 이용해 재난 상황을 촬영하고, 건물 내부에서는 핸드헬드 카메라를 이용해 인물들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또 산악 동아리 출신 주인공들의 클라이밍 장면을 위해 실제 클라이밍장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배우들은 촬영 전부터 클라이밍 교육을 받으며 대역 없이 직접 클라이밍 장면을 소화해냈습니다. 옥상에서 떨어지는 장면 역시 배우들이 와이어 액션을 직접 선보이며 긴장감을 극대화했습니다.
기존 재난 영화와는 다른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액시트'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첫 번째로는 현실적인 소재와 설정입니다. 유독가스로 인한 재난이라는 현실적인 소재와 대학교 산악 동아리 출신이라는 독특한 캐릭터 설정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또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 대신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며 기존 재난 영화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능동적인 주인공입니다. 보통의 재난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구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액시트'에서는 주인공들이 직접 위기 상황을 해결하려 한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암벽 등반, 고공 낙하, 달리기 등 운동신경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쾌감을 선사하였습니다. 세 번째로는 공감대 형성입니다. 가족, 친구, 연인 등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청년 세대의 고민과 취업난 등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3. 흥행 요인 및 메시지 분석
색다른 재난 영화로 주목받은 '액시트'는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했는데 그 요인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앞서 언급했듯 현실적인 소재와 설정 덕분에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긴장감과 몰입도가 높아졌고 무겁지 않은 분위기 역시 관객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던 요인이었습니다. 또 주연 배우 조정석과 임윤아의 연기력과 케미스트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흥행 요인입니다. 두 사람은 실제 남매 같은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습니다. 뛰어난 액션 연기와 감정 연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신파 요소나 억지 감동 유발 없이 담백하게 이야기를 전개한 점도 주효했습니다. 재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용기와 감동을 선사했으며 이는 입소문으로 이어져 흥행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영화가 아닌, 생존을 위해 뛰고 또 뛰는 용남과 의주의 모습을 통해 몇 가지 재난 대응 메시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재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황하지 않고 상황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영화 초반부, 용남은 가스 테러 발생 직후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것을 지시합니다. 이후에는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형지물을 파악하고, 탈출 경로를 탐색합니다. 이러한 침착한 대처는 재난 상황에서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또 하나는 협업의 중요성입니다. 독단적으로 행동하기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힘을 모아야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산악 동아리 시절 쌓아둔 체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건물 외벽을 타고 다니는 용남이지만, 그 역시 의주의 도움이 없었다면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대비와 교육의 필요성입니다. 용남과 의주는 산악 동아리 활동을 하며 클라이밍 기술을 익혔고, 이는 재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약 이들이 아무런 준비 없이 재난 상황을 맞았다면 어땠을까요? 결과는 사뭇 달랐을 것입니다. 결국 재난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으므로 평소 대비와 교육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형 재난영화들은 주로 신파극이나 영웅주의에 치우친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엑시트'는 기존의 문법을 따르지 않습니다. 대신 현실적인 캐릭터와 공감 가는 상황 설정,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전개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런 차별화된 요소들은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개봉 첫 주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을 제치고 2위에 올랐으며,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기존의 관습을 따르지 않는 색다른 재미와 사회적 메시지, 그리고 뛰어난 완성도로 무장한 '엑시트'. 한국형 재난영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작품으로 평가할 만합니다.
지금까지 영화 액시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단순한 킬링타임용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예상 외로 많은 교훈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평소 재난영화를 좋아하시거나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한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영화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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