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 선과 악의 학교 : 독특하고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영화 리뷰

by e.ss 2024. 3. 16.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말로 봄이 왔음이 느껴지는 햇살입니다. 이런 주말에는 영화 한 편 감상하고 낮잠까지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독특한 설정과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영화를 한편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선과 악의 학교'라는 다소 생소한 느낌의 영화입니다. 함께 리뷰를 해보면서 이 영화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할까요?

 

개요 : 미국, 146분
개봉 : 2022.10.19.
평점 : 6.82
채널: 넷플릭스

 

1. 선과 악의 아슬한 경계를 다룬 독특한 스토리

영화 '선과 악의 학교''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2022년 미국의 판타지 영화입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독특하고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영화로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선과 악의 경계를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등장인물들의 여러 갈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강렬한 연출과 시각적 요소들이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해 주며, 영화 속에 담겨있는 메시지와 상징들은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가발돈이라는 마을에 소피와 아가사가 살고 있습니다. 소피의 어머니는 그녀가 어릴 때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계모와 형제들 속에서 신데렐라나 다름없는 피곤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아가사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허름한 집에서 어머니와 살고 있는데, 그녀의 어머니가 마법과 연금술에 관심이 많아 동네에서는 마녀라고 불렸습니다. 그런 소피와 아가사는 마을에서 놀림과 조롱을 당하지만 서로를 위로해 주고 힘이 되어주는 둘도 없는 단짝입니다.

 

지긋지긋한 가발돈을 떠나고 싶은 소피는 자주 가던 책방에서 우연히 선과 악의 학교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도 그곳으로 데려가 달라는 간절한 편지를 써서 소원의 나무에 넣어두게 됩니다. 어느 날 밤 정말로 이상한 존재가 나타나 소피를 데려가려고 하고 이를 말리던 아가사까지 본의 아니게 선과 악의 학교로 가게 됩니다.

 

하늘을 나는 괴물이 두 친구를 공중에서 떨어트렸고 소피는 본인이 원했던 선의 학교가 아닌 악의 학교에 떨어지게 됩니다. 반면 소피를 지키러 따라오게 된 아가사는 얼떨결에 선의 학교에 떨어지게 됩니다.

 

선과 학의 학교에는 동화 속 각종 악당과 영웅들의 후손들이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학교는 이들을 양성해 선과 악의 균형을 이루고 우수한 역량을 보인 학생들의 스토리를 반영한 새로운 동화를 써내려 가고 있었습니다. 악의 학교에 배정받은 소피는 현실을 부정하며 선의 학교로 들어가고자 노력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한편 선인으로 알고 있던 교장은 실은 쌍둥이 형을 죽이고 형의 모습으로 둔갑하여 지내온 악인 동생 라팔이었습니다. 소피는 라팔의 계략에 넘어가게 되어 위험에 처하게 되지만 절친 아가사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고 다시 한번 둘의 우정은 빛을 발하게 됩니다. 또한 선과 악으로 구분지어 따로 운영하던 학교는 서로의 존재를 받아들이게 되고 하나의 학교로 통합하게 되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2. 특별했던 시각적 연출

 

마치 영화 해리포터와 어디에선가 들어 본 듯한 동화이야기를 묘하게 섞은 듯한 느낌이 드는 영화입니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다른 인물들의 가족사(악당, 혹은 영웅 이야기)를 좀 더 다루면 한층 더 재미있을 듯 하지만 영화의 짧은 러닝 타임에 담기엔 한계가 있어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영화 '선과 악의 학교'는 시각적으로 특별한 요소들이 많습니다. 다양한 조명과 색감, 그리고 카메라 무빙 등을 통해 감독은 영화 분위기를 섬세하게 조절합니다. 중요한 장면에서는 슬로 모션이나 퀵 컷 등의 연출 방식을 사용하여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각적 요소와 연출 방식은 자칫 유치하고 지루해질 수 있는 이 영화의 스토리를 좀 더 긴박하고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3. 감독의 메시지, 그리고 사회적 영향에 대해

'선과 악의 학교'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되었습니다. 훌륭한 배우들로 인해 캐릭터들이 섬세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가 전개될수록 등장인물의 갈등과 성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내면의 변화를 다룹니다. 특히 아가사는 선한 자도 악한 자도 없고 그냥 다들 평번한 이들이라고 외쳐 공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판타지 영화이지만 현실 세계와 동떨어지지 않고 닮아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그냥 킬링타임용이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과 악의 경계에선 우리들의 사회적 가치와 도덕성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는 인상 깊은 영화입니다.

 

비록 넷플릭스 개봉 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도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 영화 부분에서 일본, 방글라데시를 제외한 국가에서 1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원작 소설과 비교해서 등장인물과 설정이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하니 이 영화에 관심 있는 분들은 원작 소설을 읽어보는 것도 적극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