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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 n차 관람, 줄거리 리뷰

by e.ss 2024. 8. 26.

오늘은 1988년 일본에서 먼저 개봉했던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에 대해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수많은 마니아 층을 확보한 만큼 저역시도 n차 관람을 하고 있는데요, 볼 때마다 몽글몽글하고 따뜻해지는 영화입니다.

 

개요 : 애니메이션, 드라마, 87분
제작사 : 스튜디오 지브리
개봉일 : 1988.04.16.(일본), 2001.07.28.(한국)
평점 : 9.53

 

1. 이웃집 토토로, 기적 같은 스토리

 

일본의 작은 시골 마을로 사츠키 가족(아버지, 사츠키, 동생 메이)가 이사를 오게 됩니다. 사츠키의 아빠는 도쿄에 있는 대학교의 시간강사로 일하고 있고, 엄마는 질병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 중인 상황으로 곧 퇴원할 엄마를 위해 공기가 좋은 시골로 이사를 오게 된 것입니다.

 

그들이 이사온 집은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것처럼 낡아 있지만 사츠키와 메이는 그런 시골집이 재미있고 신기합니다. 이사 온 첫날 집구석구석을 구경하던 자매는 다락방 문을 열었다가 검은 벌레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집을 관리해 주던 이웃집 할머니로부터 먼지(검댕이) 벌레인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호기심이 생깁니다.

 

어느 날 언니 사츠키가 학교에 가고 혼자 숲에서 놀던 메이는 낯선 동물이 움직이는 것을 보게 됩니다. 호기심에 얼른 그를 쫓아 숲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정신없이 따라가다 큰 나무 밑동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메이는 크고 푹신한 동물의 배 위에 떨어지게 되고 그 동물을 토토로라고 이름을 지어 부르게 됩니다. 학교에 다녀온 언니에게 토토로를 만났다고 자랑스레 말하지만 사츠키는 메이의 이야기를 믿어주지 않습니다.

 

비가 오는 어느날 대학교 강의를 나간 아빠의 귀가가 늦어지자 사츠키는 우산을 들고 아빠를 마중 나가려고 하는데 메이가 같이 따라나서게 됩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우산을 쓰고 아빠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늦어도 아빠가 탄 버스가 오질 않고 설상가상으로 메이를 선 채로 꾸벅꾸벅 졸게 됩니다. 하는 수 없이 메이를 업은 채 우산을 들고 아빠를 기다리게 된 사츠키는 우산 밑으로 자신의 옆에 이상한 정체가 서있음을 알게 됩니다. 조심스럽게 우산을 들어 본 그곳에는 크고 푹신푹신해 보이는 동물이 서있고 그 정체는 바로 메이가 말한 토토로라는 걸 알게 됩니다. 사츠키는 토토로에게 아빠의 우산을 빌려주고 답례로 도토리 등 나무의 씨앗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그 후 어느 날 밤 사츠키와 메이가 잠결에 눈을 뜨니 토토리와 친구들이 마당에 찾아와 심어 놓은 나무 씨앗 주변을 빙글빙글 도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더니 씨앗이 무럭무럭 자라서 아주 큰 나무가 되고 토토로와 함께 하늘을 날아 나무 위로 올라가기도 합니다. 다음 날 일어나니 정말로 씨앗에 싹이 나 있었고 꿈인 줄 알았는데 꿈이 아니었음을 알며 자매는 기뻐합니다.

 

어느 날 엄마가 몸이 안 좋아지셔서 퇴원이 미루어졌고 메이는 혼자 엄마를 찾아 병원으로 떠났다가 그만 길을 읽게 됩니다. 마을사람들 모두 메이를 찾아 나서지만 밤이 늦도록 메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츠키는 토토로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고양이 버스를 타고 메이가 있는 곳으로 갈 수 있게 됩니다. 메이를 찾은 사츠키는 고양이 버스를 타고 엄마 병원으로 가서 아빠와 엄마의 모습을 창문너머 행복하게 바라봅니다.

 

이웃집 토토로 포스터

2. 흥행, 수상 정보

전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만든 이웃집 토토로는 일본에서 개봉 당시 의외로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초반 극장 수입에서는 적자였다가 추후에 DVD 판매 및 TV 방영, 굿즈 등으로 차차 수익을 냈고 이로 인해 지브리의 재정상황이 좋아졌다는 후문입니다. 현재는 일본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필수 코스로 보여주는 국민 애니메이션 중 하나라고 합니다.

 

국내 개봉 당시 전국 관객을 21만 명 정도에 미쳤다가 2019년 재개봉을 하여 관객동원에 성공을 이루었습니다. 2000년대 집계로 역대 재개봉 애니메이션 흥행 4위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3. 이웃집 토토로, N차 관람할 수밖에 없는 이유

 

영화 '이웃집 토토로'에는 아이들에게만 보이는 신비한 존재들이 등장합니다. 오래도록 아무도 살지 않던 집에 숨어 살던 먼지(검댕이) 벌레, 도토리를 좋아하는 토토로 친구들. 아이들의 호기심과 순수함을 나타내기에 더할 나위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토토로는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친근하게 다가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산을 빌려준 보답으로 도토리 열매 보따리는 주는가 하면, 꿈속에 나타나 나무의 싹을 틔워주고 함께 하늘을 날기도 합니다. 엄마 병원에 혼자 가다가 길을 잃은 메이를 찾을 수 있게 고양이 버스도 대령해서 도와줍니다. 요즘말로 그야말로 츤데레입니다. 조용히 아이들의 곁을 맴돌며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 그런 순수한 존재들끼리의 만남은 이 영화를 보고 또 보고 만드는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아이들이 그 집에서 성장해가면서 토토로와의 인연이 계속 이어질까도 문득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