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 모가디슈 촬영지 감동 실화 관람평 추천

by e.ss 2024. 3. 2.

 

 

장르 : 액션, 전쟁, 시대극
개봉 : 2021.07.28
관객수 : 360만

 

 

1. 영화 모가디슈 실화 배경 스토리

 

영화 모가디슈는 아프리카의 소말리아, 그 수도 모가디슈에서 벌어진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1990년 한신성 대사(김윤석)은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에서 파견 근무를 하고 있다. 소말리아 대통령으로부터 남한의 UN가입 찬성표를 받기 위해서 고군분투하지만 번번이 북한의 방해공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남한과 북한대사관은 정치적으로 서로 견제하고 있는 적이다. 이에 힘을 합세하기 위해 한국에서 강대진 참사관(조인성)을 파견하여 합세하지만 모가디슈에 도착하자마자 강도를 만나 기념선물을 강탈당하는 등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이 역시 결국은 북한의 소행이다. 

 

한편 소말리아는 바레 독재 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군중 시위대와 소말리아 정규군의 내전이 시작되었다. 길고도 참혹한 내전으로 인해 소말리아는 아수라장이 되었고, 전기, 통신, 식량 등이 끊겨 각 나라의 대사관 직원들이 고국으로 탈출을 시도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한밤중에 임용수 대사(허준호)가 이끄는 북한대사관이 반군에게 습격을 당한다. 도움을 청하기 위해 그들은 여러곳을 다니지만 실패하고 결국 한국대사관을 찾게 된다. 한국대사관은 서로 감정이 좋지 않은 북한대사관을 쉽게 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늦은밤 여자들과 어린아이까지 데리고 도망 온 북한대사관을 보고 고심끝에 그들을 받아주게 된다.  이로인해 한국대사관 안에서 두 나라의 직원들이 많지 않은 식량을 나눠먹으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국대사관과 북한대사관은 이탈리아 대사관으로의 피신이 결정되었다. 그곳까지 가는 길은 총탄이 날아드는 전쟁터였다. 그들은 오로지 생존을 위하여 힘을 합쳐 탈출 계획을 세운다. 책과 모래주머니로 뒤덮은 3대의 차량에 두 대사관 직원들이 섞여 타고 그 전쟁터를 뚫고 간다. 운전을 했던 북한 태준기 참사관의 희생으로 나머지는 우여곡절 끝에 탈출에 성공한다. 케냐의 몸바사 공항에 도착한 그들은 그간의 정을 가슴에 품고 제대로된 이별인사 조차 나누지 못한 채 각자의 고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2. 찐연기파 배우들, 그리고 숨은 보석

한국대사관의 한신성 대사 역에 김윤석, 강대진 참사관 역에 조인성, 북한대사관의 임용수 대사 역에 허준호, 태준기 참사관 역에 구교환이 캐스팅되었다. 모두들 출연 작품을 언급하기에도 힘들만큼 수작을 쏟아 낸 대배우들이다. 그야말로 믿고보는 연기파 배우들이다.

 

그래서 여기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배우는 당연히 구교환이다.  모가디슈를 처음 관람할 당시 나는 구교환이란 배우에 대해 알지 못했다. 신인배우인가 했더니 제법 필모가 있다. 모가디슈에서 그는 북한대사관 참사관 역으로 북한 사투리를 쓰는 냉철한 인물로 나온다. 하지만 대사관 직원들을 위해 목숨을 내거는 연기를 담담하게 펼치면서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 눈에 들어왔다. 구교환의 연기 덕분에 모가디슈가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올 정도이다. 모가디슈 이후에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출연하였고 개성파 연기로 언론에 회자되며 더욱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다.

 

3. 담담한 감동, n차 관람 추천 영화

진한 감동에 눈물이 나지만 억지로 눈물을 쥐어짜는 신파는 없다. 결국 탈출에 성공하는 해피엔딩이지만 슬프다. 이런 아이러니한 느낌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또 봤다.

 

총탄이 오가는 지옥같은 전쟁터에서의 탈출을 위해서, 차량 방탄용으로 모래주머니와 책을 뒤덮고 그런 허접한 차에 목숨을 기대어 탈출하는 장면은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분노의 질주'같은 속도감도 없는데 속도감이 느껴지고 더욱 애가 타게 만든다. 

 

또한 예전에 개봉했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와 달리 한국과 북한대사관 직원들 사이에 정을 나누는 에피소드가 딱히 등장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그 어려운 상황에서 남북이 서로 의지하며 목숨을 함께 건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동지애를 느끼게 한다. 억지로 만들어낸 에피소드 보다 더 큰 감동으로 전해오고 여운을 남겼다.

 

특히나 함께 목숨을 걸고 탈출을 했는데도 마지막 이별의 인사를 제대로 나누지도 못한채 눈빛으로만 마음을 전하고 각자의 길로 나뉘어 가며 영화가 끝날때는 먹먹함을 준다. 가깝고도 먼 한반도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아직도 이 영화를 안본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은 관람하기를 추천한다.